‘테니스 공 크기 우박’ 시드니 강타… 보험 청구액, 8천만 달러 상회할 듯

관리자
2018-12-26

20일 오후 시드니와 NSW 지역을 '기습'적으로 강타한 '치명적'인 우박 피해로 인한 보상 청구액이 8천만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호주보험협회는 20일 오후 시드니와 NSW주 지역을 기습적으로 강타한 '우박' 사태로 인한 피해 보상 청구액이 8천 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오후 5시경 테니스 공 크기의 우박이 시드니 서부 지역에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어 1시간 후에는 역시 골프 공 크기의 우박이 시드니 도심지역의 주택과 차량에 퍼부어졌다.

호주 보험 협회(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는 어제 오후 7시 30분 이번 일을 ‘참사’로 규정하고,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늘(20일) 밤 시드니에서 발생한 우박 폭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돕기 위해 보험회사들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호주 보험 협회는 “목요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15,000건의 보험 청구가 접수되었으며, 청구액 규모는 1,800만 달러에 달했다”라고 언급했으며, 21일 오전에는 피해 보상 청구액 규모가 8천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 협회는 시드니 서부에서 본다이 비치에 이르는 지역에서 차량과 주택의 “엄청난 피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제 하루 동안 시드니에 있는 차량의 앞 유리가 박살 나고, 지붕이 손상되는 가하면, 차량과 주택들이 홍수의 영향을 받아 침수되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손바닥보다 큰 우박 사진과 얼음덩어리로 가득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들로 넘쳐났다.

시드니 지역에 영향을 미친 1차 뇌우는 어제저녁 7시 45분경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폭우와 기상 악화로 NSW에 있는 수만 채의 가옥에 전기가 끊긴 가운데,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엔데버 에너지(Endeavour Energy)는 시드니 서부에서 호크스베리에 이르는 2만여 채의 가정과 사업체들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으며, 폭풍의 여파로 송전선이 끊기며  감전의 위험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폭우와 우박의 영향으로 시드니 도심 서부와 공항 지역, 도심 외곽을 잊는 열차 노선들이 지연 혹은 운행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