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지역 랭귀지 스쿨에 800만 달러 지원” 공약

관리자
2019-02-18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민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노동당이 지역 랭귀지 스쿨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랭귀지 스쿨 700여 곳을 북돋우기 위해 노동당이 800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SBS 뉴스가 단독 보도했다.

노동당의 계획에 따르면, 비영리 목적의 지역 랭귀지 스쿨들이 자원을 업그레이드하고, 교사 훈련을 개선하며, 취학 전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장하기 위해 최대 2만 5000달러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랭귀지 스쿨들은 이미 주류 교육 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방 노동당의 타냐 플리버섹 예비 교육 장관은 “우리는 매우 자랑스러운 다문화 국가이고 정부 정책을 구성할 때 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노동당은 오는 토요일 이번 총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서부 시드니 레이드 지역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토니 버크, 제이슨 클래어 등 최대 6명의 예비 장관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플리버섹 의원은 “단순히 말해 다른 언어는 일찍 배우면 배울수록 더 성공할 수 있다”라며 “아이들이 일찍부터 학교에 가서 다국어를 배울 수 있다면, 이는 평생에 걸쳐 그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 전역에서는 약 10만 명의 학생들이 80여 개의 랭귀지 스쿨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시드니에 있는 펭 후아 중국어 학교(Feng Hua Chinese School)에서 일하는 마리사 리  선생님은 SBS News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가능하면 빨리 언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제2외국어를 배우려 할 때 늦게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4~5살 때부터 학교에 오게 되면, 그만큼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플리버섹 의원은 “지역 내 랭귀지 스쿨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 힘겨운 일”이라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신들의 시간을 들여가며 일하고 있고, 학교 측은 에어컨 사용 요금을 내거나 학생들을 위한 학습 자료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연방 총선에서 이민자들의 표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동당은 이 밖에도 정책 플랫폼을 여러 언어로 번역하고, 주요 메시지들을 지역 다국어 신문에 게재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